
Le Grand Verdus Essentiel 2020 후기 한줄요약 : 셀러에 몇병 더 쟁여놔야겠다. 맛있다! 요 친구는 한국에 정식 수입된지 얼마 안된 걸로 알고 있는데, 원채 메를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이한 숙성 방식을 선택했다기에 바로 구입한날 뚜따.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GS25 와인25 앱에서만 풀려있는듯 하다. 요놈은 특이하게 오크통이 아닌 콘크리트 탱크에서 9개월간 숙성되었다고 한다. 요론 숙성 방식은 와인의 신선함과 과일 향을 보존하며, 오크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포도의 순수한 맛을 강조한다… 고 하는데 이따 기술하겠지만 진짜로 포도 본연의 맛이 많이 강조된 느낌은 확실히 받았음.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건너온 이 친구는, 깊은 루비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 노즈는 붉은 베리와 검은 베리의 향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오크통을 안 썼다고는 하는데 약간의 삼나무 같은 향도 살랑살랑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탄닌과 풍부한 과실미가 조화를 이루며, 약간의 감초같은 달달함과 석류 느낌의 새콤한 시트러스 그리고 이 모든걸 확 감싸는 도톰한 느낌의 바디감으로 갈무리됨. 약간 잘 익은 거봉의 껍질을 톡 씹었을때 느껴지는 새콤시큼한 뉘앙스도 있었는데, 그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든 아로마와 밸런스있게 잘 버무려져 있음. 개인적으로 100% Merlot 으로 만든 친구중에, 이 가격대에서 메를로 자체의 포텐셜을 이만큼 끌어올린 친구는 손에 꼽는다고 생각.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과실미, 그리고 섬세한 탄닌 구조가 살짝의 시트러스함과 함께 천하삼분계마냥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게 개인적인 평. 메를로 특유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과실 향을 과하지 않게 잘 풀어낸 맛도리라고 생각됨 츄릅… 무엇보다 마음에 든 점은, 이 친구는 열리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음. 갓뚜따 했을때부터 이미 부드럽게 맛있음. 보르도나 부르고뉴산은 까다로운 친구들이 많다는걸 감안했을때 (최소 두시간은 디켄팅해야 열리는 에쎄조 같은 친구들… 근데 얘는 체급이 너무 다르니 논외로 쳐야될거같긴 하다) 식사나 간단한 안주와 함께 즐기기에 이정도면 훌륭한 와인이라 생각됨. 이 날은 알리오올리오랑 바질페스토 까나페와 함께 곁들였는데, 정말 너무 만족스럽게… 맛있게 바틀킬 해버렸음. 바디감이 어느정도 묵직하게 잡혀있는 친구라 스테이크와도 아주 잘 어울릴것 같다. 몇병 더 추가로 구매해서 셀러에 쟁여놓고 생각날때마다 마시고 싶어지는, 편하고 활동성도 있는데 거울을 보면 원하는 핏은 딱 잡혀있는 옷 같은 느낌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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